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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컨템포러리 <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전시회 후기 2018. 5. 18. 01:02
우리에겐 색채의 마술사로 알려진 '마르크 샤갈'.
그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하던 중 현재 M컨템포러리에서 진행하는 특별전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부푼 기대를 안고! 바로 강남으로 떠났죠!
M컨템포러리 홈페이지 : http://www.m-contemporary.com/#/exhibition/exhibition/index?at=read
이번 샤갈 특별전은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그의 '판화'들에 집중합니다.
샤갈전 입구 ©jinibelle
전시회 내부는 사진 촬영이 불가능해, 입구와 마지막 포토존만 찍을 수 있었어요.
<전시 구성>
- Chapter 1 : 꿈, 우화, 종교
©M컨템포러리 홈페이지
"꿈과 우화, 종교를 주제로 한 작업들은 러시아 혁명을 겪은 후에 파리로 돌아온 20대부터 미국으로
강제 추방 된 시간을 거쳐 프랑스로 돌아간 50대까지의 초중기 작품들을 만난다.
20세기 초중반 샤갈의 인생관과 작품 세계를 투영한 140여점의 초기작과 동판화적 기법과 기교가
돋보이는 성서 시리즈, 수작업으로 완성한 채색 에칭 기법의 라퐁텐 우화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샤갈의 꽃 그림으로 시작한 전시는 그가 만든 라퐁텐 우화집의 판화, 성서 판화를 위주로 보여 줍니다. 샤갈이 우화를 해석해내는 방식을 유추해보고, 그림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 Chapter 2 : 전쟁과 피난
©M컨템포러리 홈페이지
"생전 두 번의 전쟁과 러시아의 10월 혁명을 겪은 샤갈의 인생은 전쟁과 피난의 연속이었다.
삶 속에 깊게 침투된 전쟁으로 인한 공포를 흑백의 작품으로 표출하였으나고통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을 소중히 여긴 샤갈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본다.
샤갈의 친구이자 작가인 앙드레 말로가 스페인 시민 전쟁 당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대지에서 속 삽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이번 전시에세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샤갈의 '대지에서' 삽화입니다.
말로는 샤갈에게 삽화를 부탁하며
"내용에 충실한 삽화는 전혀 필요 없을 것 같다. 다만 나의 글의 노랫말이 되어 줄 수 있는 악보와 같은 작업이길 바란다.
등장인물을 최대한 돋보이게 하지 않고, 기껏 해야 그림자 정도로만 나타났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샤갈의 삽화를 순서대로 따라가며 보다보면 무성 흑백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색채 하나 없이 표현된 판화 속에는 전쟁에 대한 공포, 폐해들이 잘 담겨 있습니다.
- Chapter 3 : 시의 여정
©M컨템포러리 홈페이지
"화가의 날개를 단 시인 샤갈! 제 3부에서는 예술적인 발전을 이룩한 1950년대 이후부터 말년까지
샤갈의 관심사를 아우르는 작품들이 소개된다.
그가 자주 다루었던 서커스, 꿈, 꽃 등을 주제로 한 작품과 더불어 샤갈의 주요 판화작품이 전시되어음악과 시가 공존하는 꿈의 동산으로 안내한다."
갑자기 전시장이 바뀌어 아주 당황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가기전 다른 분들이 써놓은 리뷰를 봤는데, '동선'에 대해 아주 부정적이었어요. 이 부분을 보며 깊이 .. 공감을 했습니다...ㅎㅎ...
그래도 기존에 알고 있던 샤갈의 그림들이 아닌, 샤갈이 관심있던 스테인드 글라스, 서커스, 종교 등에 대해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 Chapter 4 : 사랑
©M컨템포러리 홈페이지
"샤갈의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테마인 사랑을 다루는 제 4부에서는 샤갈의 영원한 동반자 벨라와의 사랑이
화가의 작품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살펴본다.
아내를 향한 화가의 헌신적이고 성숙한 사랑은 그녀의 죽음 이후에도 계속되어 생의 마지막까지 화폭에 담아냄으로써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샤갈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벨라'와의 사랑. 샤갈은 '유대인'으로서 1, 2차 세계 대전을 겪으며 굉장히 두려워 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좌절하지 않고 인생의 불행, 고난들을 사랑과 희망으로 극복해 나가죠.
4부에서는 샤갈의 사랑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전시 설명에는 '벨라'와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나와 있으나, 제가 느끼기엔 '바바'와의 사랑에 조금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 보였습니다.
전시의 마지막은 다시 꽃의 그림으로 끝을 맺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는 그가 고향 러시아를 떠나 프랑스에서 유학하고 전쟁을 겪으며 자연스레 변화한 화풍에 대해 설명합니다.
Jinibelle's : ★★★☆☆
good : 가장 좋았던 점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샤갈의 내밀한 삶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 것입니다. 그가 관심을 가졌던 우화, 스테인 글라스 작업, 다양한 판화들. 그의 대표작인 <생일>, <나와 마을>에서 벗어나 샤갈의 다른 작품, 모습에 대해 보여 주고 있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 내부에서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사람들의 찰칵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는 것은 좋았어요!
bad : 동선이 너무 복잡했습니다. 바닥에 붙어 있는 화살표 자체도 헷갈리고, 전시 중 갑자기 공간이 바뀌는 것도 ... 전시의 대체적 구성이 작품들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마르크 샤갈 : -> 전시회 가시기전 샤갈에 대한 포스팅 한번 보고 가시는 건 어떠신가요 ㅎㅎ
http://jinibelle0911.tistory.co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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